안녕하세요.
위로 가느냐 아래로 가느냐
선택지가 많지 않지만
제가 여행 간 게 11월 초라
날씨가 꽤 쌀쌀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탈리아 남부 바다 여행을 고르지 않았을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지겠네요.
로마 이후 제 다음 여행지는 바로
피렌체 (Firenze), 플로렌스였습니다.
플로렌스는 영어 표기법인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 피렌체로 부르겠습니다.
피렌체는 관광하기에는 작고 예쁜 도시였습니다.
로마를 온종일 걸어 다닌 저에게
피렌체는 걷기에 적당한 도시였던 것 같고요.
오늘 소개할 음식점도 맛이 이 유럽 여행 중에는
가장 맛있었습니다.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입니다.
S.M.N으로도 많이 쓰고
중앙역으로도 부른 것 같아요.
구글맵에서 피렌체를 검색하면
테두리 중앙에 피렌체 중앙역이 있긴 합니다.
열차에서 내렸습니다.
둘 중에 뭐가 제가 타고 온 녀석인지는 모르겠네요.
아마도 오른쪽?
중앙역에서
만나고, 쇼핑하고, 먹어라.
인 듯하네요.
시간 상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왔습니다.
유럽 여행하면서 비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우산을 가지고 왔는데요.
운이 정말 좋게도 비를 거의 맞지 않았습니다.
딱 한 번 우산을 펴봤는데
그게 바로 중앙역에서 숙소까지 가는 길이었습니다.
우산을 써야 할 만큼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는데
바르셀로나에서 새로 산 워커를 신고 있다 보니까
새 신발이 젖는 게 싫어서 잠깐 폈습니다.
숙소는 제가 묵었던 곳 중에서는
제일 별로였는데...
안 좋았다기보다는 꽤 복잡했습니다.
면적은 넓은 것 같은데 복도가 많고,
크지 않은 방은 여럿이서 묵어서
지낸 곳 중에서는 별로였어요.
하지만 제가 숙소에서
가장 적은 시간을 보낸 곳이기도 해서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흥미롭네요...
네이버는 본점이라고 하고,
구글 맵은 3호점이라고 하고.
뭐가 맞든 위치는 여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여행에서 만난 지인이랑
지인 룸메랑 같이 나와서
T 본 스테이크 하나랑
안심 하나 더 주문했습니다.
티본스테이크입니다.
저도 포스팅하면서 알게 됐는데
티본스테이크는 이름처럼 T처럼 생긴 뼈에
좌우에 고기가 붙어있는 걸 구운 건데요.
재밌는 건 좌우 부위가 다르다고 합니다.
하나는 안심이고 하나는 채끝이라고 해요.
소를 옆에서 봤을 때 가운데를 자르면
위에 척추가 있을 텐데요.
그 단면을 봤을 때 가운데 척추랑
척수? 가 들어가 있을 관이 있겠죠.
그리고 하늘 쪽이 채끝살이고,
소 중심부 쪽이 안심인데
이 그림에서 봤을 때
세로로 자르면 대충 뼈가 T처럼 생겼고,
왜 좌우로 다른 부위가 있는지 이해가 되죠.
안심!
비싸고 양 적은 부위죠.
저도 좋아하지만 자주 볼 수 있는 친구는 아니에요.
안심, 이 녀석 잘랐더니
몇 자롬 안 나오더라고요.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많이 굽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아마 미디움이나 미레 정도 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진짜 맛있었습니다.
제가 이 여행에서 한 끼에
지출한 비용 중에 최고가 식사였어요.
매번 햄버거나 초밥, 잘 썰리지 않는 고기 먹다가
스테이크 먹으니까 진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출국 전에
이건 먹어야겠다고 생각한 음식이기도 했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는 가죽 시장을 들러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