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이탈리아, 리알토 다리
저번 포스팅에 이어서
베네치아 역을 벗어나보겠습니다.
카페에서 커피랑 크루아상이랑 먹고
6시 45분쯤 역사를 빠져나왔는데요.
아름다운 베네치아에 이런 수식어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스산한 느낌을 주더라고요.
7시가 되지 않은 11월 중순의 흐린 베네치아는
관광지가 맞는지 다시 생각해볼 정도였어요.
실제 온도는 모르지만 제 기행문에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추운 느낌을 받은 날이라고 적어놓았더라고요.
1번 사진이 역에 내리면 바로 보이는
San Simeon Piccolo입니다.
2번 사진은 Scalzi 다리인데요.
베네치아 지도를 보면 본섬 안쪽으로 대운하가 보이는데요.
대운하를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총 4개가 있다고 해요.
그중에 역에서 나와서 바로 왼쪽으로 보이는 다리가
스칼치 다리입니다.
역에서 나오면 오른편으로 최근(2008년)에 지어진
Costituzione 다리가 있고요.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톰스파 2에서도 나왔었던 리알토 다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더 안쪽에 아카데미아 미술관 앞쪽으로
아카데미아 다리가 있어서 총 4개의 다리가
베네치아 대운하 위에 놓여져 있어요.
저는 베네치아에서 유명한 리얄토 다리 쪽으로
걷기 시작했는데요.
날씨도 날씨지만 쉽지 않은 게 하나 더 있었어요.
그건 바로 길찾기였는데요.
베네치아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중세 도시라서
작은 골목이 많은 도시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또 운하가 길을 대신하는 도시라서 배를 통해 가까운 정류장에서
내리고 거기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인 거죠.
저는 그걸 아침에는 몰라서 일단 걸어가기 시작했는데
목적지에 다다르기까지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골목길 너비를 보세요.
제가 써놓은 것에 따르면
모든 골목길이 이런 폭을 가진 건 아니었지만
좁은 곳은 성인 둘이 옆으로 서면 어깨가 닿을 정도라고 해요.
7시가 넘으면서 해가 조금씩 뜨기 시작했습니다.
해와 상관없이 날이 흐려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요.
물 색이 뭐랄까
다른 유럽 국가에서 보던 탁한 모습은 아니고
색 자체는 영롱하지만 맑다, 투명하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어요.
광장 같은 느낌인데요.
아무래도 좁은 골목길과 건물들로 구성된 도시라서
이렇게 탁 트인 광장을 만나면 반갑기도 하고 ㅋㅋㅋ
숨도 잘 쉬어지는 느낌이에요.
리알토 다리에 거의 다다른 것 같아요.
대운하 쪽으로 나오니까 제가 상상하던 그런 모습이더라고요.
건물 색도 인상적이고 물가에 배들이 동동 떠있는 모습들도 그렇고요.
너무 아침이라 그런가 움직이는 배는 거의 없었어요.
첫 번째 사진에서 33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중간중간 길도 잃고 사진도 찍어서
바로 걸어오는 것보다는 느렸을 거예요.
하지만 리알토까지는 웬만하면 수상버스 이용하세요~
수상버스 내용은 앞으로 포스팅에서 다룰 수 있으면
다뤄보겠습니다.
리얄토 다리입니다.
베네치아 대운하를 가로지르는 가장 오래된 다리라고 해요.
그리고 위에서 말한 대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도 나왔고요.
1591년에 완공된 다리인데 원래는 나무로 지어졌다가
무너지는 일이 반복되어 돌다리로 재건됐다고 해요.
그리고 과거에 시장이 번성했던 곳이랑 연결되어 있어서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했고, 지금도 양쪽으로 상점들이 줄지어 있어서
기념품이나 보석, 가죽 제품 등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해요.
바로 앞에 있는 선착장 같은 느낌인데
대운하의 물이 바로 앞에서 찰랑 대는 게
신기해서 찍었어요.
다리 위로 올라가 중간쯤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방향은 지도에서 봤을 때 남서쪽을 바라보고 찍었어요.
이제 막 상점들이 기지개를 켜는 것 같네요.
여기까지 왔으니까 제 사진도
한 장 남겨야죠.
피곤했던 것 치고는 아직 쌩쌩해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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