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무라노 섬을 둘러보겠습니다.
무라노 섬에 도착하기 전에
본섬을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정류장에서 출발하면
바로 앞에 떠 있는 섬을 볼 수 있습니다.
산 미켈레 공동묘지
멀리서 언뜻 바라봐도 일반적인 섬 모양이 아니라
꽤 네모나게 생긴 섬인데요.
9세기 이전에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두 개의 작은 섬이었다고 해요.
19세기 초에 나폴레옹 지배 당시 베네치아의 위생 문제로
본섬에 있던 묘지들을 정리하면서 이 섬을 공동묘지로 지정했습니다.
이후 섬 사이의 운하를 메우고 둑과 석조 벽을 추가해 묘지 구역을 확장해서
지금처럼 인공적인 묘지 섬이 되었어요.
러시아 작곡가인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를 포함해서
유명한 인물들도 잠들어 있어요.
베네치아에서 사람이 죽게 되면 공동묘지로 운반되지만
묘지의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매장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으로 보여요.
이후에는 납골당으로 들어가고요.
무라노 섬
무라노 섬에 도착했습니다.
본섬에서 대략 1.5km 떨어져 있는데
이동하는데 2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이런저런 이유들로
굉장히 한산했습니다.
비가 와서 촉촉했지만
해가 떠서 그런지 새벽처럼 음산한 기운을 주지는 않았어요.
무라노섬의 유리 공예는 유명한데요!
그래서인지 안쪽으로 예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유리를 파는 곳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어요.
베네치아 지역은 로마 시대부터 유리 공예가 발전했고,
그 당시 유리 제품들은 주로 생활 용품으로 제작되었다고 해요.
베네치아 공화국 시기에 들어서는 무라노가 유리 제작의
독점적인 권리를 갖게 되면서 유럽에서 유리를 주문할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고 해요!
다른 두 곳의 작은 운하인데요.
언뜻 보면 우리나라의 골목길을 보는 것 같아요.
좌우에 실제로 살고 계신 분들이 차를 주차한 것 같은 그림인데
여기는 도로가 아니라 운하고,
승용차가 아니라 곤돌라거나 모터배인 거죠.
ㅋㅋㅋㅋㅋ
확실히 다른 곳에서 만드는 유리랑은 좀 다른 것 같아요.
무라노 섬에는 유리 공방 투어나
무라노 유리 박물관이 있는데
저는 다음 섬으로 가기 전에 잠깐 들러본 거라서
제대로 둘러보진 않았어요.
Comet Glass Star
이 사진은 이후에 만난 동행이 준 사진이에요.
무라노 시계탑과 그 앞에 있는
시모네 체노가 제작한 Comet Glass Star입니다.
유리 공예가 유명한 무라노라서 일까요?
혜성의 푸르름이 시계탑의 붉은색과 어울리며 더 멋있어 보이는 것 같아요.
이 작품은 2007년 크리스마스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요.
그리고 시계탑이 있는 Campo Santo Stefano 광장에 있었는데요.
인기에도 불구하고, 18년 여름에 관할 당국의 요청으로 이전한 상태예요.
저도 구글맵으로 보다 보니까 최근 사진에 유리 공예 작품이 없어서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어요.
시계탑 위치는 남겨두겠습니다!
이 정도 살펴보고 다음 섬으로 떠나야 할 것 같아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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